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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뇨" 에 대한 검색 결과로서 총 5건 이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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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21편]뇌성마비, 어떻게 치료 하나요?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저는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김붕년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의 한 군의관이 전쟁 중 부상으로 장애를 갖게 된 수많은 군인들이 일상에 복귀하지 못한 채 장애가 더 악화되는 것을 목격하고, 이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합니다. 이것이 바로 재활의학의 첫걸음이 됐고, 첫걸음을 내딛게 한 그는 재활의학의 아버지 바로 하워드 러스크 박삽니다. 러스크 박사는 재활의학을 치료의학, 예방의학에 이은 ‘제3의 의학’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환자들의 인간다운 삶과 사회로의 복귀를 돕기 위해 시작된 재활의학은 무엇인지, 또 환자들에게 왜 재활치료가 꼭 필요한 건지, 알아봅니다.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인 우리병원 소아재활의학과 방문석 교수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1.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재활의학은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재활의학이란 무엇이고, 어떤 환자들에게 필요하고, 왜 필요한지 설명해주시죠? 재활의학은 우선 대상이 되는 분들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서 장애가 예상되는 분들을 조기에 장애를 최소화 될까 하는게 첫째 목표이고 그런 다음 이미 장애가 있는 분들은 그 장애를 지니고 어떻게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나 이런 것들이 치료 목표입니다. 다른 과목처럼 특정 질병에 치료에 국한된 것 보다 굉장히 광범위한 분야에 다른 의사들과 협력하게 됩니다. 2. 성인들의 재활의학과 소아재활의학은 어떻게 다른 겁니까? 김붕년 교수님도 소아정신의학을 하시니까 비슷한 입장이시겠지만 흔히 아이들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고 애기하잖아요. 특히 소아재활의학은 선천성 질환이 많고요. 또 외상도 있지만 어렸을 때 다치거나 마비가 있게 되면 어른들은 그 상태로 신체 변화가 없는데 아이들은 그 상태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성장을 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니까 거기에 대한 예측과 후유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우리가 지금 흔히 보기에는 소아마비가 어려서 있던 분들이 나이 들어서 굉장히 불편하신 모습을 보는데 그런게 예가될 수 있지요. 미리 알면 그런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게 치료 하는게 포함이 됩니다. 3. 대표적인 소아재활치료 대상이 바로 뇌성마비 환아들입니다. 먼저 뇌성마비가 어떤 건지, 어떤 이유로 발병하는 건지부터 알려주시죠. 뇌성마비 발병원인은 엄마 뱃속에 있는 아이들이 태아일 때나 분만 도중 또는 아주 어렸을 때에 경기를 한다거나 외상이 있다거나 황달이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 원인은 산전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어머니의 병이 있거나. 과연 그런 뇌의 문제 중에 어떤 질환을 뇌성마비라고 하느냐가 좀 복잡합니다. 이름이 뇌성마비 하면 굉장히 의학적으로 큰 범위이에요. 역사적으로 쓰는데 지금 애기하는 것은 대게 뇌가 아직 성숙되지 않는 유아나 태아 때 뭔가 뇌에 충격을 받아서 운동기능이나 자세 이상이 있고 그로 인해서 정신지체나 경기 발작이 같이 동반되거나 후유증이 동반될 때를 흔히 애기합니다. 이 질환이 더 나빠지거나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진행성은 아닙니다. 4. 선천성 뇌성마비의 경우, 부모님들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조기 발견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어떤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까? 최근에는 아이들이 저희 병원 같으면 미숙아들 저체중아들 같은 경우에는 위험 요소가 있으니까 일찍들 병원에 오시는데 우리나라의 경제 환경이 안 좋을 때는 아이를 낳은 다음에도 경기 발작을 하거나 황달이 있을 때 방치를 해서 성인들 경우에는 그로 인한 이유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그런 요소를 발견할 수 있고요. 아닌 경우에는 아이들이 낳아서 너무 힘이 없거나 또는 힘이 너무 뻗치는 경우 둘 다 해당이 됩니다. 너무 힘이 없으면 마비에서 그럴 수 있고요 너무 뻗치는 경우도 뇌신경에 이상이 있어서 그럴 수 있고요. 예컨대 축 늘어지는 애, 고개가 너무 뻣뻣한 애 둘 다 좀 의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5. 아마도 아까 말씀하신대로 정신 지체나 경기 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에 아마도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늦어진다거나 인지 기능의 발달이 늦어지는 측면들이 함께 고려가 되어야 겠네요. 네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재활의학과에서만 보는게 아니라 재활의학과에 주로 운동기능에 초점을 맞춘다보면 또 정신의학 또 소아신경이 같이 협진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소아재활 소아정신 소아신경의 치료적인 네트워크들이 뇌신경센터를 통해서 잘 만들어 져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6. 뇌성마비 환아들에게 이뤄지는 재활치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재활치료는 다양하지요. 재활치료의 구성요소는 우선 의사가 직접 하는 치료, 시술들이 있습니다. 경직이 있는 애들 주사시술이 있고요. 운동을 주로 하는 물리치료, 팔의 기능을 위한 작업치료, 언어치료, 음식을 못 삼키니까 삼킴 치료가 있고요. 물론 심리적인 요소가 당연히 있고요. 이와 더불어서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부모님들과 아이들 학교 문제에 관여할 수 있는 사회복지서비스가 있고, 특수교육이 같이 이뤄져야 됩니다. 그래서 팀 접근으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7. 치료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을 것도 같은데, 선천적 뇌성마비 환아들의 경우, 본격적인 재활 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까? 네. 재활치료라 함은 좀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팀 접근으로 소아재활 전문 의사가 아이들을 진찰하고 어떤 치료가 구성될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하는 것부터 저희가 재활치료라고 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물리치료, 작업치료 등 치료 행위자체를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조기 치료는 무조건 일찍 시작해야 되는데, 각각의 치료 계획 시기는 전문의가 어떤 치료는 어느 시가에 들어가고 어떤 치료는 어느 시기에 하는지 개개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숙아가 아직 40주도 안 되서 태어난 아이들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데 이런 애들이 일찍부터 운동치료를 열심히 하느냐.. 근대 애가 경기도 심하고 다른 부작용도 심하면 그게 우선이 될 수는 없는 것이죠. 근대 우선 빨리 시작해야 된다고 그것을 우선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런 판단이 필요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운동발달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라 좀 더 포괄적인 치료들이 같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치료의 우선순위도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심각도나 이런 거에 따라 상당히 다양할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네에. 대부분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활 측면 말고 생명에 문제되는 다른 문제가 있다면 그게 우선시 되어야겠지요. 하지만 그럴 때 재활치료가 같이 들어갈 수 있는냐 없느냐는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8. 신경기능에 이상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 재활치료가 같이 들어감으로써 효과가 좋다고 보여 지는데 재활치료 운동신경에 변화가 생기는 것에 정도 즉 증세의 호전이랄까요 예후랄까 사실 부모님들이 궁금해 하시는게 운동기능에 문제가 있는 아이 경우에 정말 우리 아이가 서서 걸을 수 있는가, 정상적인 운동성을 어디까지 보일 수 있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 텐데요. 어떻습니까? 어느 정도까지 좋아질 수 있는지 물론 굉장히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개개인별로 차이가 물론 큽니다. 뇌 손상 범위에 따라 정말 뇌가 광범위하게 손상된 아이들을 걷게 한다는 것은 사실 그것은 기적일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제가 애기할 때 그렇습니다. 바로 걷기 보다는 고개를 못 가눈 애들은 고개를 가누는 게 목표고 그 다음에는 앉는게 목표고 ,그 다음은 기는게 목표고, 그 다음에는 서는게 목표고 이렇게 단계적으로 가야지. 고개도 못 가누는 애들을 걷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오히려 자신 있게 애기할 수 있겠지요. 어떻게 보면은 현실적이면서 단계적이면서 어머님들이 작은 변화에 만족할 수 있는 작은 단계들을 설정해서 도와주신다는 것이지요? 네에 물론 거기에 대한 근거는 mri 소견이나 의학적 검사와 저희가 여러 가지 운동평가 방법이 있습니다. 통계로 보면 예를 들어 6개월 때 어느 정도 운동점수를 보면 이 아이의 최대치는 통계적으로 얼마다 이정도 예측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예측에서 벗어나는 예도 있기 때문에 개개인별로는 예외가 있을 수 있지요. 9. 재활 치료와 함께 정형외과적인 수술도 병행할 수 있는데, 어떤 경우, 수술이 필요하고 수술할 경우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습니까? 수술은 크게 정형외과적 수술과 신경외과적 수술이 있고요. 신경외과 수술의 경우는 우리 병원의 경우 경직이 아주 심할 때 척추 근육 척추 신경 일부를 절제해주는 수술입니다. 정형외과적 수술은 근육이 짧아지거나 관절이 틀어졌을 때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제일 좋은 시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급한 수술은 아닙니다. 신중하게 최적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협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는 소아신경외과 선생님과 소아정형외과 선생님, 저와 아주 증상이 심한 아이들은 같은 시간에 외래를 봅니다. 애가 소아신경외과 수술이 먼저 필요하면 그 수술 하고 재활을 하고 충분하게 좋아진 다음에 나머지 더 좋게 하려면 정형외과 수술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이런 결정을 하는데 부모님들은 몇 살 때 수술하면 좋아요 문의를 하십니다. 그런데 몇 살 때 정해진 것은 없고요. 예컨대 척추 수술의 경우 3~4살 이후가 좋을 것이고, 정형외과 수술은 4살 이후에 하면 좋지만 개개인별로는 꼭 그때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 수술의 성과를 최대한 볼 수 있는 것을 저희가 끊임없이 같이 결정을 해야 됩니다. 10. 약물치료, 특히 보톡스라고 흔히 알고 있는 보톨리눔 독소 치료도 보편적인 치료방법 중 하난데요. 네에. 보톡스 치료 효과는 한 20년 전 쯤만 해요 보톡스 효과를 보려면 저희가 펠롤이나 알코올 약물을 이용해서 애들을 마취 시키고 고통스런 시술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 시술은 굉장히 훈련을 잘 받은 의사만 할 수 있었고요. 보팀톡신 시술이 보편화되고 간편화 되면서 폭 넓게 쓰이게 되었어요. 뻣뻣한 근육을 뻣뻣함을 줄여주는게 목적인데요. 약 효과는 3~6개월 정도 갑니다. 하지만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더 길게 할 수 있고요. 성장기에 근육의 정렬을 잘 맞춰 주면 성장이 잘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요소 중에 하나로 씁니다. 이게 단독적으로 이게 최고다 하는 것 보다 이 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고 또 수술 전에 심하게 변형이 안 생기게 예방하는 목적으로 상당히 고통스럽지 않게 시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아이들은 아파합니다. 수술하기 때문에요 주사약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더군다나 좀 그런 불안과 관련된 것을 잘 다뤄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11. 경우에 따라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죠? 보조기는 다리에 차는 하지 보조기. 주로 무릎 이하까지 차는 보조기를 많이 쓰고요 발에만 차는 발 보조기가 있고 손이 많이 변형이 될 때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쓰는 상지 보도기가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 다 목적이 다른데요. 대게 하지 보조기는 변형을 막아주거나 걸을 때 기능을 좋게 해주는 목적으로 하고요. 상지 보조기는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쓰는 쪽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다리 보도기는 걷게 하는 기능 위주고 손 보조기는 변형을 막는게 대부분이지만, 그밖에도 다양한 보조기가 있고요. 지팡이나 워크 크게 보면 휠체어 전동 휠체어도 보조기구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로봇이라든지 테크놀로지 어시스턴트 보조기도 많이 나왔더라구요? 네에 저희 연구 분야이기도 하구요. 네에 그런 면에서 재활의학이 첨단을 걷고 있는 그런 경험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12. 지금쯤 말씀해 주셨던 여러 가지 재활치료 약물치료 정형외과적 수술 치료, 신경외과적 수술치료 또 보조기 치료까지 말씀 주셨는데 그 이외에 뇌성마비 환아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치료들 혹시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은 포괄적인 재활치료였는데 중증인 경우에는 최근에 뇌성마비아이들이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실제로 음식이 식도로 안 들어가고 기도로 들어가서 폐렴이 된다거나 아니면 영양공급이 부족한 경우를 삼킴 장애라고 부릅니다. 최근에 삼킴 장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먹을 수 있게 하고, 영양도 좋게 하는 건데 생명과도 관계가 있고요. 이런 삼킴 장애에 대한 치료가 중증 환자에서 굉장히 중요시 대두 됐고요. 그 외에 병원서 하는 치료로는 아이들의 아주 특이한 예입니다. 침을 너무 많이 흘려서 도저히 다른 치료를 못하거나 위생도 안 좋고 하는 경우에는 보톡스를 침샘에 주사해서 침 분비를 줄이는 방법도 있고요. 다양한 치료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치료는 일종의 한 요소지요. 다른 종합적인 기능을 위한 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외래 오는 친구들 중에는 발음 교정 때문에 굉장히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발음 훈련을 재활의학과에서 열심히 도와주셔서 회복되고 좋아지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은데요? 발음훈련 효과는 어떻습니까? 언어치료인데요. 언어치료는 인지가 떨어지는 아이들이 대상일 수 도 있지만 구음장애, 발음만 안 되는 경우, 지능은 좋은데..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성인들에 많습니다. 옛날에 위생이 안 좋을 때 가정에서 분만하고 황달 치료가 잘 안됐을 때 우리가 운동이상병 뇌성마비라고 그러지요. 지능도 괜찮고 대학도 가는데 말하기 힘든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이 어떻게 하면은 좀 발음을 좋게 해 줄 수 있는 구음장애에 대한 치료도 있고요. 또 그 인지가 같이 언어와 동반된 경우에 인지에 대한 훈련도 필요하고요. 최근에는 구음장애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컴퓨터가 많이 발달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보조기구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ICT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를 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에 들어갑니다. 보조도구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주제도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재활의학이란 무엇인지, 또, 뇌성마비 환아들을 위한 소아재활치료에 대해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이신 우리병원 소아재활의학과 방문석 교수님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엔, 이 밖의 소아재활치료와 줄기세포 치료의 현주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소아정신의학과 김붕년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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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 6%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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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절 입구에 있는 것들-계곡, 다리 일주문을 지나 절로 가다 보면 산기슭에 이르러 개울을 만난다(사진 1).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흙길을 걷다보면 ‘시냇물 소리가 곧 부처의 설법이라는(溪聲便是廣長舌)’ 소동파(蘇東坡)의 시가 저절로 생각난다. 개울을 끼고 오르다 보면 만나는 길목마다 다리가 있다. 돌다리든 외나무다리든 능파교(凌波橋), 승선교(乘仙橋), 세진교(洗塵橋), 극락교(極樂橋) 등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는 다리를 건넌다는 것이 속세에서 피안의 세계, 즉 부처의 세계인 불국토(佛國土)에 이른다는 상징성을 의미한다. 물결을 건넌다는 능파교나 신선이 하늘로 오른다는 승선교는 절 가까이가 아니라도 볼 수 있지만(사진 2, 3) 속세에 젖은 티끌을 모두 씻어 낸다는 세진교나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건너가는 극락교는 절에 다가서야만 만날 수 있다(사진 4, 5). 다리 밑으로 흐르는 계곡을 보면 물소리를 들으며 쉬워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다리 위에 누각을 짓고 쉬었다 가게 한다(사진 6, 7).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을 만나기전에 속세에서 찌든 때를 씻어야 한다. 세세생생에 지었던 업을 닦아야 한다. 산사의 다리로는 순천 선암사의 승선교와 여수 흥국사의 홍교가 가장 아름답고 조형미가 뛰어나서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다리가 무지개 모양이어서 홍예교(虹霓橋)라고 부른다. 선암사의 승선교(보물 400호)는 조선 숙종 때에 화강암으로 만든 아름다운 아치형 석교(石橋)로서 홍예(虹霓)는 하단(下端)부에서부터 곡선(曲線)을 그려 전체의 모양이 완전한 반원형(半圓形)을 이루고 있다(사진 2). 기단부(基壇部)는 자연 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는 견고한 자연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리의 아래 부분부터는 길게 다듬은 돌을 연결하여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쌓았으며, 그 짜임새가 정교하여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을 보는 듯하다.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 시냇가와의 사이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 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 모두 주변의 냇돌을 이용하였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 때 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 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여수 흥국사 홍교(興國寺 虹橋)(보물 563호)는 개울 양 기슭의 바위에 기대어 쌓았는데, 부채꼴 모양의 돌을 서로 맞추어 틀어 올린 다리 밑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이루고 있다(사진 3-1). 양옆으로는 둥글둥글한 돌로 쌓아올린 벽이 학이 날개를 펼친 듯 길게 뻗쳐 조화를 이룬다. 홍예의 한복판에는 양쪽으로 마루돌이 튀어 나와, 그 끝에 용머리를 장식하여 마치 용이 다리 밑을 굽어보고 있는 듯하다(사진 3-2). 조선 인조 17년(1639)에 세워진 다리로, 지금까지 알려진 무지개형 돌다리로서는 가장 높고 길며, 주변 경치와도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다리이다(문화재청 자료 인용). 양산 통도사의 삼성반월교는 세 개의 무지개 모양을 한 다리로 오래 된 것은 아니지만 계곡의 경치와 잘 어울린다(사진 4).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소개 > 명예교수 > 조보연 교수의 컬럼
정확도 : 0% 2020.10.26

깃발 서울대학교 병원 내분비내과 임상강사 조 영 민 나 자신을 뒤돌아 볼 틈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日常)에서 시집이나 수필집 한 권 읽는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사치처럼 느껴지는 지금이지만, 예과를 다닐 때만 해도 낙엽지는 캠퍼스 벤취에 앉아 시집을 들추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호사(豪奢)를 부리던 적이 있었다. 국내외의 여러 시인들을 좋아했지만 나는 무슨 이유에선지 청마(靑馬) 유치환 선생의 시가 유독 마음에 들었다. 그의 행복이라는 싯귀에 나오는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숫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봇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라는 구절을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의 청소년들은 공감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우표, 전보, 우체국이라...... 각종 업무 및 광고 관련 이메일의 홍수 속에서 사는 나로서도 이런 말들을 잊어버린 지 오래인 것 같다. 한데, 며칠 전 참으로 흥미로운 이메일을 하나 받았다. <민선생님 수상록 원고 청탁>이란 제목으로 시작해서 “선생님과의 따뜻한 交感을 永遠히 글로 남깁시다.“로 끝을 맺는 신선하고도 따스한 느낌을 주는 전자서한(電子書翰:이메일이나 전자우편보다 정감이 가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이었다. 외국에 보낸 논문의 교정 시한이 임박해서 한참을 궁싯대던 주말 오후에, 그래! 골치 아픈 원고 교정보다 나도 오랜 만에 글이라도 한 번 써보자는 사치심이 발동하여, 그림책을 가지고 와서 같이 놀자는 세 살박이 딸아이에게 과자를 하나 집어줘서 달래고 어이없다는 눈으로 흘겨보는 아이 엄마의 시선에도 아랑곳않는 강심장(强心臟)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1992년도에 겨우 본과에 발을 디뎠던 나로서는 감히 민헌기 선생님과의 교감을 글로 남길 자격이 있노라고 말하기조차 어렵다는 사실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강의 시간에 기억이 나는 것이라곤 1993년도 초겨울 2학년 강의실에서 내분비학 통합과정 교육을 받을 때에 ‘당뇨병의 병인과 분류’에 관해서 강의를 하시던 모습 뿐이다. 그 강의는 당신의 젊음을 고스란히 바친 연건 캠퍼스에서의 마지막 학생 강의였다. 강의를 듣기 전부터 선배들을 통해 민 선생님에 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은 지라, 막상 마지막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니 영광스럽기도 하고 또한 아쉬운 마음도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 강의 내용은 잘 떠오르지 않지만 높으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힘이 넘치는 카랑카랑한 음성과 일목요연한 설명이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두고두고 기억될 사제지간(師弟之間)의 동고동락(同苦同樂)의 기회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 해이해 질 때면 항상 뒷머리를 때리는 선생님의 말씀이 하나 있다. “Prove it!" 1998년도에 내분비내과 의국원으로 입국하는 입국식에서 민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당신이 정말 내분비내과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Prove it! 증명을 해 봐.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연구해서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증명을 해 보여야 해요....” 갓태어난 어린 새의 기억에 어미새의 모습이 각인(imprinting)되듯이 뇌수(腦髓)에 박히는 말이었다. ‘그래, 나도 이제 내분비의국의 일원이 되었으니 내분비내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걸 한번 증명해 보여야겠다. Prove it! Prove it!......' 증명이라.... 증명이 뭘까? 데카르트는 진리의 근본을 탐구하다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증명을 통해 ’생각하고 있는 나의 존재‘만은 확실한 사실이요 진리이며 이를 기반으로 모든 철학적 명제를 방법적 회의를 통해 증명해 나갔다. 결국 모호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보이는 것이 증명이 아닐까? 내가 내분비내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환자 진료에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하여 ’역시 서울대학교 병원 내분비내과 출신을 다르구나.‘라는 평을 받아야했을 것이고, 또한 연구활동을 통해 내분비학의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논문들을 발표해야 했을 것이다. 내분비내과에 들어온 지 5년이 되는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무엇을 하나라도 증명을 해 보였는지 부끄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른다. 언젠가는 민 선생님 말씀에 부끄럽지 않게 대답할 수 있을 때가 오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스스로를 위안해 본다. 선배님들로부터 술자리에서 전해 들어 알고 있는 민헌기 선생님을 잠시 추억하면서 문득 청마(靑馬)의 깃발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야 흔드는 영원(永遠)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純情)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白鷺)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민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배 선생님들의 각고(刻苦)의 노력으로 이제 부쩍 커버린 내분비내과가 되었지만, 민 선생님께서 미국에서 내분비학을 공부하시고 귀국하신 후에 느끼신 심정이 어떠하셨을까? 당시 진료, 교육, 연구의 모든 면에서 미국에 비해 턱없이 뒤떨어진 현실에서 선생님께서 경주하신 노력은 ‘소리없는 아우성’이었을 것이고 머나먼 이상에 대한 향수(鄕愁)에 젖은 손수건처럼 애태우셨을 것이다. 하지만, 민 선생님과 여러 선배 선생님들의 내분비학에 대한 열정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매달린 채 하염없이 나부끼기만하는 깃발이 아닌 그 깃대 위에서 새하얀 날개를 펴고 해원(海原)을 향해 날아가는 백로(白鷺)였을 것이다. 새파란 바다에 새하얀 색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모습...... 이중섭(李仲燮)의 황소 그림 중 하나에서 보았던 푸른빛이 감도는 바탕에 굵고 거친 터치로 칠한 새하얀 황소가 보이는 상서롭고 역동적인 대비(對比)와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까? 수직적인 상승을 꿈꾸는 이념의 푯대가 머나먼 해원까지의 공간적 거리에 의해 좌절할 때의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 하지만 힘차게 나부끼며 언젠가는 그리움의 세상으로 날개짓하며 날아갈 그 깃발을.....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바로 남곡(南谷) 민헌기 선생님이 아니셨을까? 힘차게 나부끼는 깃발로부터 “Prove it! Prove it!"하는 소리가 환청이 되어 귓전에 맴돈다.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소개 > 명예교수 > 민헌기 교수의 사진한장
정확도 : 0%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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