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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심장증" 에 대한 검색 결과로서 총 2건 이 검색되었습니다.

건강정보 (2)
[건강톡톡][112편] 뇌출혈+뇌경색=뇌졸중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교수 김민선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염려되는 질환이죠. 어르신들은 흔히 중풍이라고 하는 뇌졸중인데요. 건강톡톡에서는 오늘부터 세시간에 걸쳐, 뇌졸중에 관해 알아봅니다. 우리 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선, 이름이 헷갈리는 분이 많을 것 같아요. 뇌졸중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뇌졸증이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어느 게 정확한 명칭인가요? 정확하게는 뇌졸중이 맞죠. 그런데 뇌졸증이라고 헷갈리는 분들은 협심증이라든지, 통증, 이런 의학용어가 증상을 의미하는 ‘증’자로 끝나기 때문에 뇌졸중이 아니라 뇌졸증일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질병을 말하는 의학용어 중에서 ‘중’으로 끝나는 건 이거 하나만 있다고 기억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뇌졸중이군요. 이 질병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듣는데요. 어떤 질병인지 조금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 말을 그냥 외우시기보다 사실은 한자 합성어인데요, 어원에 대해서는 왈가왈부가 있지만요. ‘뇌’ 뇌가/ ‘졸’ 졸지에, 갑자기/ ‘중’은 중단됐다, 중지됐다, 다쳤다는 의미거든요. 뇌가 갑자기 문제가 생긴 질환을 통틀어서 이야기합니다. 뇌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 되는 질환이, 갑작스럽게 신경이 흥분하게 되는 간질, 지금은 뇌전증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갑자기 뇌가 망가져 버리는 뇌졸중 두 가지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뇌가 망가지려면, 뇌세포가 갑자기 죽겠다고 하는 건 아니니까요. 결국 밥줄, 즉 혈관이 문제가 될 때 뇌가 갑자기 망가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즉 혈관 원인으로 인해서 뇌세포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생기는 신경학적 증상을 통틀어서 뇌졸중이라고 부릅니다. 뇌세포의 중요한 밥인 혈류가 가지 않아서… 가지 않거나, 터지거나 하여튼 혈관 원인에 의해서 뇌세포가 갑자기 사망하는 상황이죠. 그러면 각각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요. 뇌세포에 혈류가 가지 않는 상황이나 갑자기 터지는 상황을 각각 어떻게 부르고 빈도는 어떤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고요. 그 이상은 없습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서 뇌졸중이라고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뇌경색이 발생하는 비율은 뇌출혈보다 훨씬 많아서 전세계적으로 한 85%가 뇌경색이고요. 뇌출혈은 한 15% 가량 됩니다. 시골이나 농촌지역 또는 후진국에서는 뇌출혈이 굉장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까지는 뇌출혈 빈도가 더 많았는데요. 서구화와 함께 점차 뇌출혈은 줄어들고 뇌경색이 많아지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는, 서양보다는 뇌출혈이 많지만, 한 30% 가량이 뇌출혈이고요. 70% 정도가 뇌경색입니다. 두 가지가 발생하는 이유가 다른 것 같은데요. 둘 중에 어떤 게 ‘더 위험하다’ 혹은 ‘더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실 뇌경색과 뇌출혈 둘 다 가볍게 생길 수도 있고, 심각하게 생길 수도 있어서 하나의 질환이 가볍다, 심하다고 말하는 건 넌센스인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균을 보면 뇌출혈이 훨씬 더 중증입니다. 우리나라는 사망률이 조금 낮은 편이긴 한데, 한 20% 정도의 사망률을 보이고요. 전세계적으로는 40에서 50% 정도가 사망합니다. 오히려 서구 쪽에서 뇌출혈 사망률이 높은 편이고 우리나라는 낮은 편인데요. 그건 유전적인 배경이 있는 것 같고요. 뇌경색은 원인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하지만 사망률이 한 6%가량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중증인 질환은 뇌출혈 쪽이고요.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가 생길 가능성의 빈도가 더 높습니다. 하지만 둘 다 굉장히 가볍게 올 수도 있고요. 뇌세포에 피가 안 간다는 게 생각만 해도 굉장히 무서운 일인데요. 실제로 이런 뇌졸중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나 문제들이 생기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신경과, 신경외과 전공의들이 처음 병을 공부할 때 뇌졸중이 뇌를 공부하기 가장 좋은 질환입니다. 왜냐하면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들은 세포들이 죽지만 거기에 대한 방어나 보상효과 등으로 인해서 어느 부분이 망가졌는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뇌경색이나 뇌출혈은 망가진 부위에 대한 보상이 일어나기 전에 망가진 부위에 해당되는 증상이, 원래 하던 일을 갑자기 못 하게 되니까, 증상을 보면 ‘아, 이 부위가 이런 일을 하는구나’라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꾸로 말씀드리면,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생겨서 그 부분이 망가지면 평상시에 그 일을 하던 뇌세포가 망가지기 때문에 결국 그 부분에 해당되는 일을 못 하게 되는 증상이 바로 생기죠. 그래서 헷갈리기 쉬운 건, (뇌졸중 증상은) 국소적으로 나타납니다. 뇌경색이 생기면, 뇌가 전체가 죽는 게 아니고 일부분만 죽고 뇌출혈도 일부분만 죽기 때문이죠. 갑작스럽게 팔다리가 마비되는데 전체가 아니고 한 쪽만 마비된다든지, 전체 인지기능 중에서 언어(기능)만 망가진다든지 국소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생깁니다. 그런데 뭘 하지 못 하는 증상이 생기는 거죠. 뭔가 과다하게 생기는 증상이 아니고요. 뇌전증처럼 부들부들 떠는 힘이 굉장히 강해지는 식으로 생기는 게 아니고, 손을 들어야 되는데 못 든다든지, 걸어야 되는데 못 걷는다든지,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없어지거나 말을 못 하거나 안 보이거나 하는 식으로 국소적으로 신경이 기능을 못 하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뇌졸중을 이야기할 때, ‘그 분이 뇌동맥류가 있어서 그랬다더라’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동맥류라는 건 어떤 건가요? 뇌졸중을 둘로 나누면 뇌경색, 뇌출혈인데요. 뇌출혈을 또 둘로 나누면 뇌실질출혈과 뇌지주막하출혈, 이렇게 나눕니다. 말이 좀 어려운데요. 뇌지주막하출혈이라는 건 뇌의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큰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거고요. 뇌실질출혈은 뇌 안으로 들어가는 소동맥이 터져서 생기는 겁니다. 즉, 뇌실질출혈은 뇌 안에서 출혈이 생기고, 지주막하출혈은 뇌 바깥에서 출혈이 생기는데요. 바깥이지만 큰 혈관이기 때문에 훨씬 더 치명적입니다. 그런데 큰 혈관은 조직이 튼튼하기 때문에 터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요. 큰 교통사고나 외상을 심하게 당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거의 터지지 않는 혈관인데 애초에 동맥류라고 해서 혈관에 결손이 있는 채로 태어나거나 결손이 발생하게 되면 혈관의 압력을 못 이기고 부풀어 오르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걸 동맥류라고 표현하고요. 부풀어 오르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기 보다, 부풀어 오른 이유가 혈관에 결손이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큰 압력으로 흐르는 큰 혈관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뇌동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저희가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서 그거를 미리 제거하거나 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뇌동맥류는 지주막하출혈의 원인이고, 지주막하출혈은 뇌출혈 중에서도, 아까 사망률이 40%까지 된다고 했는데 그건 뇌실질출혈 사망률이고요, 지주막하출혈 사망률은 그것보다 훨씬 높아서 실제로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출혈 중 하나이고, 뇌동맥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럼 뇌실질에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는 뭐 때문에 생기는 건가요? 나이가 많이 들어서 노화가 되면 뇌로 들어가는 소동맥이 점차 퇴행성 변화를 갖게 됩니다. 혈압이 높다고 해도, 아까 말한 큰 혈관은 변화가 생긴다고 해도 터질 가능성은 없는데요. 뇌 안으로 들어가는 혈관은 크기가 300에서 800 마이크로미터, 즉 1 밀리미터 이내의 혈관들입니다. 자로 보시면 1 밀리미터보다 절반 정도의 크기죠. 0.3 밀리미터, 0.5 밀리미터 이 정도죠? 그래서 0.3에서 0.8 밀리미터 사이의 혈관은 계속 고혈압을 받게 되면, 혈관벽이 굉장히 얇거든요, 내막 내피세포들이 굉장히 얇은데, 그게 망가지는 퇴행성 변화를 갖게 되고요. 그래서 기계적으로 막히거나 기계적으로 터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고혈압이 가장 큰 원인이고요. 그래서 뇌 실질 안에서 혈관이 터지면, 작은 혈관이 터졌는데 뇌에는 그걸 지혈시킬 만한 힘이 없는 거예요. 조직 압력이 너무 약해서. 그래서 너무 작은 혈관이 터졌는데도, 뇌와 그 압력이 균형을 이룰 때까지 (출혈이) 계속 커지면서 종괴를 이루다 보니까, 혈종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그 혈액에 맞닿은 부분들의 뇌세포가 다 죽게 되죠. 사실은 출혈이 문제가 되는 흔한 질환을 가진 장기는 뇌가 유일하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뇌는 자체적으로 지혈을 하는 기능이 거의 없는 거네요. 네, 출혈이 생기면 지혈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압박을 하는 거잖아요. 압박을 가하지 않아도 조직 자체가 압박을 가할 정도로 강하면 지혈이 되는데, 뇌는 초기에 지혈할 수 있는 물리적인 부분이 거의 없다, 뇌의 태생적인 한계다, 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왜 그렇게 만들어졌을까요? 정말 중요한 조직인데…. 네, 굉장히 중요한 조직인데 신경세포가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하나의 신경세포가 굉장히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요. 그 기능을 부여하다 보니까 조직에 압력을 주려면 강한 다른 세포가 끼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뇌의 부피가 너무 많이 커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부를 보강하는 것보다 껍데기를 보강하는 게 낫겠다, 그래서 뇌막이 세 겹이나 되고, 뇌척수액으로 둥둥 떠 있게 만들고 두개골을 가장 단단하게 만들고 이런 식으로 발달을 해 오게 된 거죠. 그렇군요. 아주 작은 혈관들이 문제가 생기는 주요한 이유가 고혈압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TV 같은 걸 보면 고혈압 환자들은 추운 날씨에 정말 조심하시라고 나오잖아요. 추운 날씨에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그걸 보면 맞는 얘기도 있고, 조금 오해도 있습니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상황은 고혈압을 가진 사람이 평상시 혈압이 높은 것 때문에, 아까 말씀 드린 소동맥이 많이 손상되는 건데요. 정상혈관에서는 혈압 변동이 어지간히 있다고 해도 작은 소동맥이 터지거나 막히진 않습니다. 그런데 평상시 많이 손상된 분, 고혈압이 있었는데 많이 관리를 안 해 오신 분이요. 본인은 증상이 없으니까 모르시고,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혈압 변동이 심할 만한, 평상시 혈압이 120/80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강한 압력, 힘을 주는 운동을 한다든지, 굉장히 크게 놀라시든지, 외부 기온 변화가 심해서 몸에서 그에 대한 반응으로 혈관이 수축되거나 확장되는 일이 갑작스럽게 생기면 몸에서 혈압 변동이 심해지는데요. 그런 변동이 못 견디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기침을 크게 해도 혈압 변동이 심해집니다. 고혈압이 문제가 되고 계절적 변동이 문제가 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작은 혈관이면 터지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뇌졸중 중에서 막히는 경우도 문제가 많이 될 것 같은데요. 막히는 원인을 생각해 보면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이런 것도 상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영향이 많이 있나요? 굉장히 많이 있죠. 뇌졸중과 관련된 위험요인 중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이런 것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얘기하시는 거고요. 많이 간과하시는 게 담배와 술입니다. 그래서 이 다섯 가지는 일상 생활 중에 뇌졸중과 깊이 관련된 요인들이고, 각각 미치는 영향은 개별적으로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 이 다섯 가지는 우리가 다 조절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굉장히 주의 깊게 평상시에도 진단을 하셔야 되고 관리를 하셔야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고지혈증이나 당뇨가 있으셔도 조절이 잘 되고 있을 땐 좀 괜찮고, 조절이 잘 안 되면 더 심해지는 건가요? 사실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자각증상이 없죠. 일반인들이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머리가 뻐근하면 고혈압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는 혈압이 높아도 본인은 모릅니다. 그래서 자각증상이 없는데, 당뇨는 자각증상이 없다고 볼 순 없지만, 당뇨까지 포함해서 평상시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본인은 모르는 사이에 혈관 변성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큰 혈관이건 작은 혈관인건 동맥경화를 일으키거나 소동맥경화증 등을 일으켜서 혈관들이 계속 망가지고 지질이 쌓이고 그래서 동맥경화로 혈관이 막힐 수 있는 상황까지 계속 진행하는데, 그때까지도 모르시는 경우가 많죠. 결과적으로 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까지 죽어야 그 다음에 느끼시기 때문에 평상시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이 부분을 관리를 안 하시면 나중에 5년, 10년, 20년 뒤에 큰 불행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다 해도 이 세 가지에 대해서는 진단을 해 놓으셔야 됩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터질 것 같고, 고지혈증이나 당뇨는 혈관이 망가지면 막힐 것 같은데, 고지혈증이나 당뇨가 있을 때도 혈관이 터지는 비율이 올라가나요? 위험요인 다섯 가지가 뇌경색과 뇌출혈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좀 다릅니다. 굉장히 의학적이라 자세히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고혈압은 뇌경색과 뇌출혈 둘 다에서 굉장히 높은 위험요인이고요. 당뇨는 사실 뇌출혈이 미치는 영향은 없거나 미미하고, 뇌경색의 굉장히 중요한 요인입니다. 고지혈증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지혈증도 뇌경색의 중요한 요인인데, 조금 애매해서 오히려 뇌출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요. 여러 가지 코호트 연구도 있지만 자세히 알아 두실 필요는 없고요. 당뇨와 고지혈증은 뇌경색의 굉장히 심한 위험요인이고 뇌출혈과는 관련성이 조금 떨어지고요. 담배는 양쪽에 다 영향을 미치는데, 술은 재미있게도 뇌경색에 대해서는 보호 효과가 있고요. 뇌출혈의 강력한 위험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환자분들마다 뇌경색이 생겼는데 술을 어떻게 해야 되냐고 하시면 “조절해서 드셔도 됩니다”라고 얘기하면 옆의 보호자분들 표정이 많이 나빠지는 걸 볼 수 있죠. 그래서 이 다섯 가지에 대해서는 조절할 수 있는 만큼 확실히 조절하는 게 낫다고 볼 수 있죠. 가족력도 중요한 위험인자인 것 같은데요. 아버님이 뇌졸중으로 편찮으셨다면 확실히 위험도가 올라가나요? 올라갑니다. 올라가는데, “가족력을 너무 의식해라”라기 보다는, 오히려 저는 “가족력을 무시해라”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이건 전 국민이 나이가 많아지면, 노화가 되면 다 노출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력이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고, 너무 젊은 나이부터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저도 어떤지 보러 왔습니다”라고 외래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게 너무 의식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어떤 분들은 가족력이 없다고 완전히 마음대로 사시는 분들도 있고요. 뇌졸중과 관련된 유전병으로 대표적인 게 두 가지가 있어요. 카다실이란 병과 모야모야병이 있는데요. 그 두 가지는 가족력을 굉장히 의식하셔야 되고 심지어 유전되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실제로 뇌졸중이 유전된다기 보다, 뇌졸중과 연관된 고혈압이나 당뇨가 많이 생길 수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뇌졸중은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한 결과기 때문에 다른 병 없이 그 자체가 그냥 생기는 건 아니거든요. 결국 확실한 위험 요인 다섯 가지가 있으니까, 가족력이 있다 해도 관리만 잘 하시면 전혀 안 생길 수 있고요. 가족력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맘대로 사시면 이른 나이에 생길 수도 있죠. 가족력을 오히려 무시해라!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네요.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환자도 최근엔 젊은 층이 많아지잖아요. 실제로 뇌졸중 발생도 젊은 연령으로 이동하고 있다든지 이런 게 있나요? 실제로 이동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사실 저희가 45세 이내에 생긴, 젊은 나이에 생긴 뇌졸중을 특별히 관리하는데요. 사실 비율이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늘어나진 않는데요.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때문에, 환자 수는 비슷하다 하더라도 생기는 이유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맥경화 때문에 생기는 심근경색이 가장 많이 생기는 연령대를 예전엔 50세, 동맥경화 때문에 생기는 뇌졸중은 65세,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50세에 심장에 먼저 문제가 생기고 그 다음에 뇌경색은 65세에 온다고 봤는데, 최근에 입원하신 분들은 20~30대에 설마 문제가 있겠냐는 생각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리를 너무 안 하시고, 그래서 동맥경화가 굉장히 진행된 분들이 젊은 나이에도 보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45세 이전에 동맥경화로 생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고요.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전체 환자의 수는 늘어난다고 볼 순 없고요. 젊은 나이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됩니다. 예전에는 젊은 나이 환자를 조사할 때, 불가항력적인 이유, 유전적 이유, 약물 등이 많았는데, 조절 가능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원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건 예방 가능성이 더 많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다행인 걸 수도 있네요. (뇌졸중을) 스스로 만드신 경우가 많은 거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담배, 술. 이렇게 다섯 가지 말씀해 주셨는데요. 본인이 아직은 느끼지 못 하더라도 언제든지 혈관이 나빠진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오늘은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봤고요. 원인도 좀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다음 시간엔 뇌졸중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지금까지 진행에 김민선, 도움 말씀에 우리 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서울대학교병원 > 건강정보 > 건강TV
정확도 : 0% 2017.11.03
[건강톡톡][35편]알아두시면 유용한 소아 응급처치법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일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응급상황과 응급처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오늘은 특히 어린이들, 소아응급과 관련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응급의힉과의 김도균 교수님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지난주에 게스트로 열심히 응급처치 설명을 해드렸는데 오늘은 반대로 김교수님을 게스트로 모시고 애들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소아응급실에 계시니까 아이들이 많이 당하는 응급상황을 경험해 보셨을 것 같아요. 주로 어떤 게 있을까요? - 아이들이 주로 많이 다치는 데가 가정이긴 합니다. 집에서 많이 다치고요. 특히 날이 따뜻해지는 봄철부터는 밖에서 다쳐서 꽤 오게 됩니다. 제가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다쳐서 오는 애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경우들이 꽤 있죠. 특히 야외활동 중에 자전거나 인라인, 킥보드 이런 거 많이 타는데요. 애들 넘어져서 많이 다치는데, 주로 다치는 데가 머리하고 팔다리입니다. 특히 머리를 자전거 손상에서 다치게 되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손상을 받을 수가 있어서 헬멧을 많이 강조를 드리는데요. 실제로 보면 (헬멧을) 안 하고 다쳐서 오는 애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먼저 말씀드리고요. 특히 밖에서 놀다 보면 넘어지거나 떨어지거나, 특히 놀이터 이런 데서 많이 다쳐서 오게 되는데, 앞 시간 골절 응급처치에서도 말씀을 드렸을 텐데, 아이들은 팔 쪽, 상지 쪽을 많이 다쳐서 오게 돼서 고정을 잘 하시고 빨리 병원에 와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네, 두 가지를 말씀해 주셨는데 하나는 ‘다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 또는 다쳐도 많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헬멧 같은 보호구를 잘 착용하는 게 중요하겠다.’ 또 하나는 ‘만약에 다쳐서 골절이 의심된다고 하면 그냥 오면서 손상을 악화시키지 말고 고정 같은 조치를 잘 해서 응급실로 오시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 속상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는 다치는 경우 말고 열이 나서 찾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애 키우면서 몇 번 열이 나서 응급실에 와 본 적이 있는데 이때 해열제를 먹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해열제 사용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몇 도가 되면 먹어야 되는지, 또는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먹였는데 또 먹여도 되는 건지 등등. 어떻습니까, 교수님? - 열에 대해서는 굉장히 할 말이 많죠. 소아응급실에 다쳐서 오는 애들이 한 1/3 정도 되고요. 2/3는 아파서 오는 애들이죠. 아파서 오는 애들 중에 상당수가 열 때문에 오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아이들을 많이 안 낳으시고 한 명 내지 두 명을 낳게 되고 이러다 보니까 사실 아이를 키우실 때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적어서 그런지 부모님들이 이전보다 아이들이 아팠을 때 당황하시는 모습을 꽤 보게 돼요. 그 중에 대표적인 게 고열인데요. - 경험이 별로 없는 거죠. 애가 여럿이면 경험을 해보는데. - 그래서 고열, 발열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릴 건, ‘사실 열이 나는 상황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이게 사실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 연구들, 조사들이 다 밝혀진 바가 있는데, 우리 몸이 현명해서요, 밖에서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백혈구든 뭐든 균이나 바이러스하고 싸워야 되는데 제대로 싸우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 시상하부에서 체온을 적당히 올리도록 셋팅을 해 놓는 거죠. 그래서 한 38도, 39도 사이에 적절히 올려놓으면 우리 몸에서 잘 싸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됩니다. 저희들이 부모님들한테도 많이 말씀 드리는데 40도 가까운 고열이 아니고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으면 좀 보시라. 그러니까 숫자만 보고 해열제를 쓰시는 게 아니라 아이의 상태를 보고 해열제 사용을 결정하시는 게 좋겠다. - 열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일단 보셔도 된다... - 그렇게 강조를 해서 말씀을 드리죠. 해열제를 적극적으로 써야 될 경우가 물론 있습니다. 아이가 이전에 열성 경련을 했다. 아직 효과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해열제를 먼저 빨리 써주는 게 도움이 될 거고요. 그리고 아이가 열 때문에 힘들어 한다, 처진다, 오한이 있다, 머리를 아파 한다, 이런 경우에는 해열제를 일찍 써주는 게 도움이 될 거고요. 요즘은 성인의 만성병뿐만 아니라 소아도 갖고 있는 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심장이 안 좋거나 폐가 안 좋은 애들은 열이 발생하게 되면 대사가 증가해서 몸에 부담이 되거든요. 이런 애들은 열을 초반에 떨어뜨리는 게 도움이 될 수가 있죠. 이런 경우에는 해열제를 적극적으로 써주시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해열제 사용은 아이의 상태를 보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몇 도 이상 올라가면 써야 된다, 이런 기준은 없나 봐요? - 사실 저도 책도 많이 찾아보고 했는데 ‘몇 도 이상에서는 해열제’ 이건 없더라고요. 일반적으로 발열이라고 하는 기준은 직장체온이죠. 항문에 체온계를 넣어서 쟀을 때 38.2도를 넘게 되면 열이 있다고 하는데, 일반인들한테는 어디서 재든 38.3도 이상 정도 넘게 되면 열이 있다고 생각을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해열제를 써야 되는 체온이 있는 건 아니고요. - 가장 중요한 말씀은 ‘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쓴다’ 이거는 아니란 거죠? - 네, 그 등식은 아닙니다. 저희가 열 공포라는 것에 대해서 조사를 해본 적이 있어요. 요즘 무슨 포비아들이 굉장히 많죠. 그 중에 소아응급실에서 대표적인 포비아가 피버 포비아, 열 공포입니다. 열이 사실 그렇게 무서운 게 아닌데 부모님들이 열에 대해서 비상식적인 과다한 공포를 갖게 되고 그러면서 그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서 과다한 행동들을 하게 되는 걸 얘기하는 건데요. 해열제를 30분, 한 시간 간격으로 먹인다든가, 자는 애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인다든지, 체온계로 체온을 5분 간격으로 재거나 열 난지 한두 시간밖에 안 됐는데 아이는 괜찮은데 단지 숫자만 보고 응급실에 온다든지, 이런 것들이 열 공포의 대표적인 행동들입니다. - 열이 나는 건 아이가 감기에 걸렸든 해서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자연스러운 신체반응을 보이는 과정인데,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고 있는 부모님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놀래거나 당황해서 그 현상을 없애버리려고 잘못된 판단을 하실 수가 있는데 그건 아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몇 가지 심각한 다른 질환이라든가 다른 경력을 갖고 있다면 그 때는 빨리 발열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는데, 그게 아까 말씀해 주신 열성경련이라든가 다른 만성질환, 심장병 등의 환자들은 조심을 해야겠군요. -정리 감사합니다, 선생님. - 정리 하면 제가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열 날 때 부모님들이 집에서 미온수 마사지라고 해서 애들 몸을 닦아 주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아까 해열제처럼 똑같은 질문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언제 하는 거고 어떤 부위를 해야 되고 방법을 정확하게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주시죠. - 미온수 마사지와 관련해서 일반인들이 가장 잘못 알고 계신 건 미온수 마사지만으로는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적다는 겁니다. 그래서 해열제를 같이 써줘야지 미온수 마사지의 효과가 있습니다. 해열제를 썼는데 체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아이가 계속 힘들어 한다면 미온수 마사지를 해 주면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거죠. - 미온수 마사지가 보조적인 방법이군요. - 그렇죠. 보조적인 거고, 해열제로 우리 뇌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의 이미 셋팅이 된 체온값을 떨어뜨리지 않고서는 미온수 마사지만 하면 원래 셋팅된 체온을 유지하려고 계속 몸을 떨게 됩니다. 아이가 더 힘들어지죠. 해열제를 먼저 쓰고 미온수 마사지를 한다, 그거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미온수 마사지를 보면 사실 욕탕에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아이를 담그죠.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도 일부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있겠지만, 가장 좋은 건 공기 중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같이 뺏어가는 효과를 기대해야하기 때문에, 아이를 2cm나 2.5cm 정도로 물을 얕게 받아 놓고 아이를 거기 앉히고 수건이나 거즈로 아이의 넓은 등이나 가슴을 닦아주면서, 물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뺏어가도록 그 효과를 노리면서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애가 떨고 오한이 있고 이러면, 그때도 계속합니까? - 아이가 힘들어 한다. 이거 좋아하는 애들이 별로 없거든요. 이거 많이 힘들어하고, 특히 떤다, 그때는 이 미온수 마사지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겁니다. 아이만 괴롭히는 거죠. 그러면 미온수 마사지는 중단하시고, 오한이 있을 땐 얇은 옷으로 아이를 덮어주시면서 아이를 편하게 해주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 결국 핵심은 아이들의 발열을 잡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중요한 건 해열제가 우선인 거지 미온수 마사지가 우선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하셔야 겠네요. 소아 발열에 대해서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그 얘기를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사실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열성 경련, 즉 아이들이 열이 나면서 발작, 경련을 해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들이 적지 않거든요. 이렇게 열성 경련이 있을 때 빨리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에 와야 되겠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도 궁금하고요. 특히 지금까지 얘기한 열을 조절하기 위한 해열제 투여나 아니면 미온수 마사지 같은 걸 하면서 또는 하고 오는 게 좋은지 아니면 그냥 빨리 응급실로 오시는 게 나은 건지 등등 열성 경련과 관련 되서도 말씀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부모님들이 가장 놀라는 질병 중 하나죠. 경련인데요, 특히 열성 경련은 열 명에 한 명까지도 보고가 될 정도로 굉장히 흔해서 부모님들한테 저희가 교육을 꽤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응급처치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경련을 하는 아이한테 뭘 먹이시는 거죠. ‘놀랐다! 기웅환’, 또 ‘열난다! 해열제’. 경련을 하는 동안에는 기도를 보호하는 반사가 다 사라집니다. 그래서 뭔가가 입으로 들어가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굉장히 높은 거죠. 그래서 절대 경련을 하는 도중에는 아무 것도 입으로는 먹이지 마셔야 되고요. 이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의 첫 번째가 될 겁니다. 두 번째로는 아이의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경련을 하는 팔다리를 꽉 잡고 계시는 경우가 있죠. 그거는 경련을 멈추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굳이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고,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응급처치는 기도를 보호하는 게 될 거고요. 경련을 하다가 토하는 애들이 있고 또는 뭐를 먹다가 경련을 할 수도 있고요. 아이의 얼굴을 한 쪽으로, 오른 쪽이나 왼 쪽으로 돌리시고 입 안에 음식물이 의심이 되면 손을 넣어서 빼주시고 그래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가 되겠습니다. 또 경련 중에 다칠 수가 있어요. 주위에 부딪힐 만한 거 또는 아이가 건드려서 떨어질 만한 거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장소를 피해서 아이를 옮겨 주시고, 다칠 만한 물건들을 치워 주시고, 이렇게 두 가지가 중요한 응급처치가 되겠네요. - 교수님 말씀 중에 중요한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가 아프거나 힘들면 뭘 자꾸 먹여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안 먹이는 게 좋을 때가 있는데, 특히 아이들한테 억지로 먹이다가 기도로 넘어가게 되면 폐렴 생기고 굉장히 힘들어 지니까 절대 하시지 말아야 되겠고, 아까 말씀 중에 특히 입 속에 음식 같은 게 있어서 제거하실 때도 잘못하면 밀어 넣는 경우가 있거든요. 손가락을 넣다가 밀어 넣는 경우가 있으니 절대 그러지 않도록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응급처치를 설명하다 보면 해야 할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될 게 많은 것 같아요. - 굉장히 중요한데요. 뭘 자꾸 하려고 그러는 것보다는 안 해야 될 걸 지키는 것도 건강을 위해서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열성경련에 대해 하나 더 말씀드리면 잘 관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열성경련 거의 대부분이 5분 안에 멈추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열성경련 아이들 중에 검사를 해야 되겠다, 이게 혹시 간질이라고 하는 어떤 병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다’ 판단을 해야 될 경우가 있는데 그러려면 경련할 때의 양상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가 경련할 때 팔다리 떠는 거, 양 쪽이 똑같이 떠는지, 눈동자가 돌아가는지, 침을 흘리는지, 입 주위가 파란지, 잘 보시고, 시간도 가능하면 보시고 병원에 와서 잘 얘기를 해주시면 아이 진찰하고 진단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죠. - 저희가 처음에 아이들 다치는 얘기부터 시작을 해서요, 아이들이 열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여기까지 쭉 해봤는데요. 그 다음에 다른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응급실을 찾는 경우 중에 많은 경우가 ‘토한다, 못 먹는다’ 이래서 오는 경우가 많고 설사를 많이 해서 오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게 다 소화기 증상에 해당되는 건데 이런 소화기 증상을 보일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있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시죠. - 아이들이 성인보다는 수분이 부족한 현상이죠, 탈수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위장관염에 잘 걸리고요. 감기나 폐렴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도 토하거나 설사하는 일이 성인보다는 꽤 많이 발생하죠. 그리고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서 피부를 통해서 잃어버리는 수분이 꽤 되고, 나이가 어린 애들은 수분을 농축을 잘 못 시킵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서요. 그래서 자기가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농축을 많이 시킨 소변을 배출해야 되는데 그걸 못 하고 그냥 수분이 다 나가버리는 거죠. 아이들이 탈수 상황이고 목마르다는 걸 잘 표현을 못 하기 때문에 옆에서 부모님들이 알아서 챙겨주지 못하면 아이들이 쉽게 탈수에 빠질 위험에 처하게 되죠. 그래서 집에서 탈수, 토하고 설사하는 애들이 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일단은 특히 토하는 경우에는 한꺼번에 물을 많이 섭취하거나, 아니면 먹는 경구용 수액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또 토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티스푼이나 어른용 숟가락이나 이런 걸로 조금씩 먹여 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다시 먹여 보시고, 이렇게 부모님들이 옆에서 아이를 꾸준하게 관찰을 하면서 치료를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거고요. 또 설사를 하는 경우에 어린 아이를 굶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굶기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되고, 설사하는 걸 보충하지 않게 되면 아이가 심한 탈수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설사하는 아이들, 분야 먹던 거 그냥 먹이시고 묽게 해서 먹일 필요는 없고, 그냥 먹이면서 심하다고 판단이 되면 그땐 병원에 오는 게 맞겠고요. 그 다음에 과일주스 같은 거 먹는 경우가 있어요. 설사하는 애들한테 콜라 먹이거나 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과일주스나 콜라 같은 걸 수분을 보충하겠다고 먹일 경우에는 주스나 콜라 안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굉장히 설사하는 애들한테는 해로운 성분들이거든요. 해롭다고 하는 건, 성분의 조성 즉 비율이 설사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전해질이나 수분 보충을 방해할 수 있는 성분이 높다는 거죠. 그래서 과일주스나 콜라 대신에 요즘에는 응급실이나 의원가에서 경구용 수액 제재를 많이 처방을 하세요. 먹는 수액. 그거를 처음에 설명드렸던 것처럼 티스푼이나 스푼을 이용해서 천천히 먹이면서 아이의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시도를 계속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 국민성이 성급하셔서 응급실에서도 보면 빠른 효과를 기대하셔서 저희가 생각해도 저희 같은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수액을 좀 많이 놓는 것 같아요. - 제가 응급실에서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인데, 여기는 마술하는 데가 아니라고, 응급실에 오셔서 두 시간 지난 다음에 왜 안 낫냐고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요. 그렇게 낫는 병은 별로 없죠, 사실. 인내심을 갖고 좀 봐야겠습니다. 오늘 소아응급 질환과 관련해서 마지막 얘기는 아까 처음에 얘기했던 거랑 일맥상통하는데 다치는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아까 떨어지고 부딪히는 얘기를 잠깐 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출혈이 되면서 찢어지고 이런 경우도 아이들한테 잘 생기잖아요. 이런 경우에 현장이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있을지 말씀 좀 해주시죠. - 어린 아이들은 머리가 다른 신체부위보다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머리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꽤 많고요. 그러다 보면 그게 찢어져서 피가 꽤 많이 나는 경우가 있죠. 상식적으로 다 아실 텐데, 지혈은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잘 눌러주는 겁니다. 만약 팔다리에서 피가 난다 그러면 깨끗한 수건, 거즈로 누르면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줘서 피가 덜 가도록 하는 게 중요할 거고요. 집에 혹시 붕대가 있으면 다친 부위를 붕대로 적절하게 압박을 하면서 묶어 주면, 계속 누르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리고 나서 상태를 좀 보고 병원에 오시면 되겠죠. 그런데 묶어 주실 때 주의할 건 동맥 피는 통해야 된다는 거죠. 너무 꽉 묶으면, 묶은 먼 쪽으로 피가 안 통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 네, 지혈은 되면서 혈액순환은 되게, 만약에 팔이라고 하면 손 끝도 붉은 기운이 있도록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에 와서 그날 꼬메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있다가 꼬메도 되나요? - 사실은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금방 오시죠. 사실, “이거 언제까지 기다려야 됩니까?” 이런 질문보다는 와서 “좀 빨리 해주십쇼.”라는 요구가 더 많긴 한데요. 교과서적으로는 깨끗하게 찢긴 상처라고 하면 하루 정도, 24시간까지는 기다려서 그 안에만 꼬메면 후유증, 어떤 감염이라든지 미용상의 문제라든지, 이런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되어 있고요. 일단 저희들은 ‘12시간 이내에는 꼬메는 게 좋겠다. 12시간 넘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까 항생제 같은 걸 고려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네, 오늘 여러 가지 말씀을 들었는데 일단 아이들이 야외에서 활동하면서 다치는 경우 다치는 것도 문제지만 다치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해야 되겠다, 발열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발열 공포 이런 것들을 생각해 주시고 열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 발열을 조절하는 데에는 해열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이런 말씀들 해주셨고요. 또 열성경련이 있을 땐 가급적이면 뭘 추가적으로 먹이거나 붙잡지 마시고 잘 관찰하시면서 기도를 잘 보호해 주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탈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량의 수분을 자주 섭취하도록 도와주시는 게 좋겠고, 굶기지 마시고요. 출혈이 있는 상처 같은 경우에는 먼저 압박 지혈을 해 보시고 붕대로 잘 감아 준 다음에 응급실에 오시도록,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을 나눠 봤습니다. 지금까지 일상생활 중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응급처치에 대해서 알아 봤고요. 특히 오늘은 소아 응급처치에 대해서 말씀 나눠 봤습니다. 응급의학과 김도균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 서울대학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저는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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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 6%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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